살다보면 | |
살다보면
혼자라 슬퍼하진 않아 돌아가신 엄마 말 하길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 말 무슨 뜻인지 몰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다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중얼거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 내 마음 멀리 날아가네 소리는 함께 놀던 놀이 돌아가신 엄마 소리는 너도 해봐 눈을 감고 소릴 질러 그저 살다 보면 실아진다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봐 엄마가 쓰다듬던 손길이야 멀리 보고 소리를 질러봐 아픈 내 마음 멀리....... ~~~~~~~~~~~~~~~~~~~~~ 엄마! 오늘은 '살다보면'이라는 노래 가사를 읽어 드립니다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 했는데 16일째를 살아가고 있네요 그저 살다보면 살아지는 걸까요?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회사도 가고... 내일은 3월의 시작입니다 새봄인데 제맘은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입니다 봄이 오면 엄마가 진짜로 떠나실 것 같아서 따뜻한 새봄이 오는 것이 좋지만 않네요 아직은 몸만 떠나셨지 제 곁에 계시는 거죠? 제가 엄마를 놓아 드려야 힘들었던 짐들 모두 훌훌 떨쳐 버리고 천국 가셔서 편히 쉬실텐데... 잘 안되네요. 아직은 잠도 못 자겠고, 밥도 잘 못먹겠고, 맨날 술을 마시게 되네요. 술 조금만 마시겠다고 응급실에서 엄마 손 잡고 약속했었는데... 시간을 조금 주세요 맘 정리되면, 제가 엄마를 편히 보내 드리고 나면 걱정안하시도록 줄일께요 저도 아프면 안되니까 잘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러야 하니까 술도 줄이고 잘 살아볼께요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 를 되뇌이면서.. 엄마! 아버지와 함께 계셔서 무섭지 않죠? 엄마는 엄청 겁이 많으셨는데.... 그곳은 국립묘지라 군인들이 지켜 드릴겁니다 걱정마시고 무서워 마시고 아프지 마시고 아버지 손 꼭잡고 편안히 계십시오 일요일에 또 찾아뵐께요 엄마의 딸이자, 절친, 동반자였던 미선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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