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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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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엄마! 연휴 잘 보내십시오.
<나무도 체조를 한다>

나무야,
하루 종일 서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
 - 괜찮아.
우리 심심한데 몸풀기 체조하자
 - 좋아.
자, 나 따라서 시작해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어때, 시원하고 재밌지?
 - 그래, 그래.
지루함도 졸림도 싹 날려준 바람아
정말 고마워!

- 조오복의 《행복한 튀밥》 중에서 -

아버지, 엄마!
봉안당에만 계시니 많이 답답하시죠?
이제 입추도 지나 조금 시원해 졌으니 바람이 다가오면 
6남매 안부도 물어 보시고 말을 걸어 보세요.
나무와 바람처럼 
그렇게 흔들흔들 몸풀기 체조를 해 보십시오

바람과 더불어 훨훨~ 
대원사 계곡도 다녀오시고, 맛있는 것도 사 드시고,
그렇게 체조를 해 보십시오.

그래야 지루하지 않고 하루하루가 행복해 집니다.  
때때로 몸을 풀어야 몸과 마음 모두 맑아지고 건강해진다고 하잖아요.

이번 주말은 제가 못 갈 것 같습니다.
아버지 , 엄마 두 분이 손잡고 바람과 친구해서 
몸풀기 체조도 하시고 여행도 하시면서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엄마!
원래는 3일 연휴라 호국원에 들렀다가 
근처 지리산 계곡 등에서 지낼 계획이었는데 
코로나 확산이 너무 심해서 이동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내일은 비도 온다고 하네요.
연휴라 엄마가 저를 기다리실 것 같아 미리 말씀드려요.  
저도 모처럼의 3일 연휴를 엄마와 함께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대신에 저는 엄마와 함께 했을때처럼 한의원도 가고, 병원도 가고,
여기저기 아픈 곳 치료 받으며 집에 있을께요.
바람과 함께 다녀 가십시오.

아버지, 엄마!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에 찾아 뵐때까지 편안히 계십시오.

미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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