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도 없어지지 않는 축사 냄새 | |
명절 앞둔 지난 14일 방문했다가 너무 심한 축사 냄새 때문에 정말 이건 심하다 싶어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바람도 없는 데다 비까지 와서 냄새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 골짜기에 가둬진 것 인지...... 저의 어린 손자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토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죠. 늘 그 고약한 축사 냄새 때문에 올 때마다 속상했는데 오늘은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산 사람 옷에 배인 축사 냄새가 정말 장난 아니었네요. 그동안 그 많은 방문자들은 어떻게 인내했을까요. 그저 혼령 거두어준 고마운 마음 하나만으로 모르는 척 외면해 버린 걸까요. 참여 게시판에도 이러한 상황을 글로 올리시는 분들이 없네요. 기념일이나 연례행사나 당일 잠시 다녀가시는 분들이야 한 번만 견디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가족들은 모두 저의 마음과 다르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도대체 이곳을 선정하게 된 이유가 새삼 궁금해졌습니다. 국가에서 나름 유공자 예우 차원에서 모시는 거였으면 좀 더 신중하게 선택했어야 하는 거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장소를 물색할 때 관계자분들은 단 한 번도 이곳을 방문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아주 잠깐만이라도 발 들였던 분들이라면, 그리고 책임을 갖고 이 중차대한 결정에 임하신 분들이셨다면 누구도 절대 이곳을 선정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만큼 냄새는 진하거나 약하지만 늘 맡을 수 있었으니까요. 햇수로 7년, 년 4회 이상을 방문할 때마다 향기롭지 못한 이곳에 부모님 두고 돌아서는 걸음이 얼마나 무거웠던지요. 눈물이 날 만큼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런 곳에서도 현재 여전히 관리에 애쓰시는 공무원 및 공무직분들께는 정말 고맙고 죄송하지만 혹여라도 대책이 있으실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로 하소연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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