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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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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우리 하늘나라에 계신 박영식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오늘 드디어 뵈러 가네요.

할아버지 안장하신지 2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야 시간이 나서 가게 되네요.

저는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중국영업을 열심히 잘하고 있답니다.

벌써 중국 양자강조선소, 상해 후동중화 조선소에 납품을 하게 되었고,

기타 여러 조선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할아버지가 원하시는 진짜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대륙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5시에 일어나 매표소 문을 열고 할머니 아침 차려드리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주말에는 동생도 쉬고 싶다고 그래서 제가 회사다니면서 주말에는 보고 그러고 있습니다.

아무튼 할머니도 옆에 계시고 할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할머니는 할아버지 보러 간다고 신이 나신거 같습니다.

할아버지 수육 좋아하신다고 수육 사가야된다고 그러시네요.


할아버지 어릴때 집에서 농사를 지어서 소를 많이 키워서 송아지도 잡아 먹고 그랬다고

고기 좋아한다고 그러시네요. 하하

할머니의 대답에서 할머니의 오늘 기분을 짐작케합니다.

할머니는 정말 신이 나신거 같아요.


할머니가 이따금 한번씩 할아버지 생각난다고 저에게 말씀하시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저도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는데.

아무튼 할머니는 강하신 분 같아요. 혼자서 외로움도 잘 이겨내시는거 같고.

그리고 오늘의 할머니는 뭐랄까 어린시절 소녀 모습을 보여주시네요.


할아버지랑 데이트한 얘기도 해주시고

되게 기분이 좋네요.

일하면서 두서없이 써서 내용이 좀 뒤죽박죽이네요.

아무튼 잘계시고

이따가 오후에 뵐께요.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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