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생신 축하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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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번주 일요일이 생신이네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엄마 생신은 추위가 물러가고 부드러운 봄바람과 함께 언땅에서 쑥이 올라오고, 봄나물들과 예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시기라 우리는 엄마 생신을 기다려왔었지요 아마 아버지가 떠나신 후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엄마 생신때는 온가족이 모여 1박2일 여행을 겸한 행사를 가졌었지요. 명절에는 각자의 일정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렵고, 엄마 생신에는 6남매 모두가 참석해서 좋은 곳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모두들 기다려지는 연중 행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는데 이제 엄마가 안계시니 피어나는 새싹들과 예쁜 꽃들 마저 슬퍼게만 보입니다. 엄마 안계시는 엄마 생신 상을 작년에 이어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계실때 처럼 맛있는 것 준비해서 호국원에 뵈러 가겠습니다 찰밥, 미역국, 나물, 생선, 쑥떡, 케익 등등 준비하고 있어요 밥과 국은 따뜻하게 보온 도시락에 담아서 가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소주와 막걸리만 가져 갔었는데 이번주는 생신으로 특별한 날이니까,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으니까, 시원한 맥주도 한 잔 올리려고 합니다. 얼려서 가지고 갈께요. 엄마! 또 뭐가 드시고 싶으세요? 뭘 더 준비할까요? 요즘 좋아하시던 짭짤이 토마토가 나옵니다. 토마토는 생신상에 올릴려고 벌써 준비해 두었습니다. 만약에 엄마가 지금 우리들 곁에 예전처럼 계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딱 한번만이라도 예전처럼 생신 축하연을 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엄마! 할머니, 아버지, 엄마 세 분 모두 성당 미사 올리겠습니다. 집에도 성당에도 꼭 다녀 가십시오. 토요일 찾아 뵐께요 아버지, 엄마! 편안히 계십시오. 미선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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