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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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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청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그냥
<그냥>
        - 문삼석 -

엄만
내가 왜 좋아?
- 그냥......,

넌 왜
엄마가 좋아?
- 그냥......
------------------------
엄마!
엄마와 저는 
그냥 우리 서로 많이 좋아했었죠?
그냥 우리 서로 많이 사랑했었죠?
힘들었던 날들, 좋았던 날들,
삶이 버거웠던 날들까지..... 

엄마와 저는 모든 것을 함께 해 왔었기에
우리는 서로 너무 많은 것을 공유해 왔었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많이 익숙했었기에
우리는 그냥 서로 좋아했었지요

엄마!
이제 저는 기댈 곳이 없네요
이제 저를 그냥 아는 사람이 없네요
이제 저를 그냥 알아주는 이가 없네요 
엄마는 항상 저의 모든 것을 알아 주셨는데 말이죠
우리는 정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절친이었죠
남들이 시샘할 정도로 우리는 ............
저는 엄마가 그냥 좋았습니다
아니 엄마의 인생을 알기에 엄마를 존경했습니다
엄마! 저 이제 울지 않을께요
엄마! 걱정 안하시도록 저 잘 지낼께요  

어제는 범어사에 다녀왔습니다
홍매화가 활짝 피어 반겨주더라구요
법당에 가서 부처님께 엄마의 극락왕생을 빌었습니다
이제 아프지 마시고, 편안히 쉬십시오

2021.3.2.
                     미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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