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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4·19묘지에 가을밤 선율, 음악축제 성황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개최한 '가을밤의 음악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음악축제는 강북구청(구청장 이순희)이 주최했고, 4·19민주혁명회(회장 박종구) 4·19혁명희생자유족회(회장 정중섭) 4·19혁명공로자회(회장 박훈) 3단체가 후원했습니다.

또 신한은행이 협찬했으며, 국립4·19민주묘지가 장소를 제공한 덕분에 10월 29일 저녁 6시 사월혁명기념탑 앞 참배광장에서 대규모 야간 음악공연을 사상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당초 음악축제는 올해 4·19혁명 기념식(62회) 전 4월 초에 국립4·19민주묘지에서 KBS열린음악회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하던 중, 대통령 선거 여파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재확산되자 전격 취소되어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날 음악축제는 오후 3시에 1부(야외 문화공연 및 체험부스)와 오후 6시 2부(음악축제)로 나눠 진행했으며 저녁 9시에 종료했습니다.

이날 하루 강북구 주민을 비롯한 서울시민 1만명이 찾아와 국립4·19민주묘지 1일 방문객 최대를 기록했으며, 저녁 공연 때는 40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1부 야외 문화공연은 '나누는 가을'을 주제로 6명의 뮤지션과 밴드가 출연해 팝송·성악·클래식 공연을 펼쳤고, 22개 체험부스를 설치해 ▲타로 운세 ▲말린 꽃 볼펜 만들기 ▲수어 배우기 ▲나무 오카리나 만들기 ▲천연염색 물들이기 ▲디지털 타투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저녁 6시부터 시작한 본격적인 '가을밤의 음악축제'는 사월혁명기념탑 아래 무대를 설치해 갖가지 조명을 기념조형물에 비추고, 휘황찬란한 레이저 빛을 밤하늘에 쏘며 시작했습니다.

먼저 4·19혁명 희생영령을 위로하는 판소리 공연을 올해 
'4·19혁명 국민문화제 2022'의 제3회 전국 창작판소리 경연대회 우승자 박나현 씨가 연주했습니다.

또 4·19영령을 향한 전체 묵념을 마친 뒤, 소복을 입은 무용가 2명이 추모공연으로 진혼무를 추며 1~4묘역에 안장돼 영면하는 4·19민주영령 500명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이어진 음악공연에는 가수와 밴드 5개팀이 무대에 올라 타틀즈, 10cm, 웅산밴드, 김연우 씨 순으로 공연을 펼쳤습니다. 

가수들의 놀라운 가창력과 밴드의 뛰어난 연주실력에 관객들이 환호했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박수치며 공연을 관람하는 행복한 시간을 누렸습니다. 

특히 마지막 공연에 나선 가수 양희은 씨가 <아침이슬>을 부르자 모든 관객이 떼창하며 호응했고, 커다란 함성으로 국립4·19민주묘지 밤하늘에 울려퍼졌습니다.

노래 <아침이슬>은 노래운동가 김민기 씨가 작사, 작곡해 1971년 6월 30일 발표한 민중가요로 올해로 탄생 51주년을 맞았습니다. 

노래가사 중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라는 구절은 김 씨가 1970년 수유동(수유초 근처)에 살면서 4·19묘지를 보며 작사한 것입니다. 

앞서 강북구청과 국립4·19민주묘지 관리소는 지난해 11월 묘지 입구 기념조형물 '민주의 뿌리' 맞은편 공원녹지에 '아침이슬 노래비'(가로1.7 세로1.2m)를 건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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