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봉안소 511영정 재배열, 정중앙에 186위(位) 모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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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봉안소 영정대(影幀臺) 정중앙에 4·19혁명 당시 희생된 186위(位) 영정을 다시 모셨습니다.
지난해 8월 영정배열 방식을 1차로 바꿨으나, 올해 4월 기념식에 참석한 유족들의 다양한 의견과 묘역배열 방식에 관한 이견을 받아들여 11개월만에 다시 조정했습니다. 기존의 영정배열은 정중앙에 1묘역 216분을 무작위로 배치하고, 그 양옆으로 왼쪽은 2묘역 부상자 116분, 오른쪽은 3묘역 공로자 71분의 영정을 '안장순서 대로' 놓았습니다. 또 2묘역 왼쪽엔 4-1묘역의 부상자, 3묘역 오른쪽엔 4-2묘역 공로자 영정을 같은 방식을 적용해 안장순서 대로 덧붙이듯 배열했습니다. 이렇듯 명확한 묘역 구분없이 사망 순서로 영정을 덧붙여 배열한 탓에 고인의 유족을 빼고는 영정대에서 4·19영령의 영정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묘역별로 경계를 획정해 구분하고, 고인 성함을 기준으로 가나다 순서로 배열했습니다. 1995년 전통한옥 목조건물로 지금의 유영봉안소가 건립된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영정을 새롭게 배치했습니다. 덕분에 4·19영령의 함자와 안장된 묘역 중 하나라도 알면, 누구나 쉽게 고인영정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또, 한자에 약한 초중고 학생과 젊은층을 감안해 한자로 적힌 영정을 전부 한글로 바꿔 편의를 도왔습니다. 다만, 이런 원칙으로 유영봉안소에 들어오는 왼쪽입구를 기준으로 1→2→3→4묘역으로 배열하니 영정대 정중앙이 기존 1묘역 희생자 영정에서 2묘역 부상자 영정으로 바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표신위(神位)와 참배대(臺)가 위치한 정중앙에 4·19혁명 당시 희생된 영령들이 놓여 있지 않자, 뒤늦게 일부 유족들이 정중하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묘역 구분, 가나다 순서 배열, 한글이름 변환은 적극 지지하지만 정중앙에 1묘역 희생자 영정이 놓이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에 국립4·19민주묘지 직원들은 5월부터 구수회의를 열고 영정배열 원칙을 심도 있게 논의한 끝에 유족의견이 합당하다고 판단하고 적극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7월 4일 오전 시설환경팀, 해설사, 행정실 직원들이 합심해서 511분의 영정을 깨끗이 닦으면서 재배열 원칙에 맞게 배치했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 관리소와 유족들 간의 소통이 격의 없이 긴밀하게 이뤄져 더 나은 행정이 즉각적으로 시행된 선례로 기록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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