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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4·19부상자 고(故) 제수종 님 49재 지내
4·19혁명 부상자 고(故) 제수종 님 49재(齋)를 6월 30일 오후 엄수했습니다.

49재(齋)는 묘비(墓碑), 상석(床石), 봉안묘를 마련한 4묘역에서 유족, 4·19혁명희생자유족회 김영일 사무총장, 국립4·19민주묘지 이창섭 소장과 김성옥 부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했습니다.

유족은 묘소에 향을 피우고, 성수를 뿌린 다음 고개 숙여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고인은 1946년 2월 경남 마산에서 출생했고, 1960년 마산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3·15의거에 앞장섰습니다.

이처럼 4·19혁명 전위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부상 당해 투병했으며, 올해 5월 13일 돌아가셨습니다. 

유족은 며칠째 이어진 장맛비에 잠시라도 비 그치기를 기도했고, 하늘이 도와 재(齋)를 올리는 동안 비가 멈춰 무사히 제사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유해는 고인의 숭고한 뜻에 따라 가톨릭의대에 기증됐고, 훗날 유족에게 인수되면 화장한 뒤 영결식과 안장식을 정식으로 거행할 예정입니다.

49재(齋)를 마친 유족은 4·19열사 489명의 영정사진을 모신 유영봉안소에 들러 찬찬히 둘러보며 4·19영령들을 추도했습니다.

한편, 고인의 친한 벗 박해용 4·19선교회 회장은 7월 1일자 <회보>(237호)에 쓴 묵상 글에서 "그는 시신 전부를 의과대학에 기증하여 후진들의 의학연구에 헌신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였다"라며 '황혼에 빛나는 석양처럼 아름다운' 친구의 모습을 기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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