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가장 고된 제설작업, 이틀간 완수 | |
올겨울 가장 많은 눈이 내려 꼬박 이틀간 제설작업에 매달린 날이 1월 19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알릴 소식을 많아 우선순위에서 밀리다보니 뒤늦게 전합니다. 그날 아침부터 쏟아진 눈은 강설량도 많았지만 습기를 머금어 잘 뭉치는 '무거운 눈발'로 내렸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 직원들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고된 작업을 직감했고, 눈이 그치자마자 서둘러 제설작업에 나섰습니다. 해종일 진행한 '눈 치우기 양동작업'은 군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화기분대라 할 수 있는 송풍기(블로워) 3대를 가동해 우선 길부터 냈습니다. 정문에서 4·19혁명기념관 오르는 길, 참배대기광장에서 사월학생혁명기념탑에 이르는 길, 4묘역 오르는 비탈길, 묘역 전체를 도는 주요 산책로를 뒤덮은 눈부터 치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조경팀과 시설환경팀의 고참 3명(팀장, 반장)이 앞장섰습니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보병 격인 청원경찰팀과 시설환경팀이 투입됐습니다. 4·19혁명기념관 앞마당과 옥상, 정의의 불꽃 계단, 상징문 계단, 참배단 계단, 유영봉안소 계단, 연못 주변 쉼터 등 미끄러지기 쉬운 곳에 두껍게 쌓인 눈을 치웠습니다. 나중에는 맨홀 뚜껑을 열어 지하 집수정 넓은 공간에 눈을 밀어넣으려고 '넉가래 부대'를 기동했습니다. 어깨를 맞대고 일렬로 나란히 서서 눈덩이를 밀었고,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힘쓴 결과, 첫날 작업을 끝냈습니다. 20일이던 이튿날은 전날 손도 못댄 장소, 다목적광장과 주차장에 쌓인 눈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넉가래와 삽으로 눈을 한곳에 모으는 일도 힘에 부쳤지만 삽으로운반용 수레에 퍼 담아 맨홀 안으로 넣는 후속작업에 기진맥진했습니다. 온몸으로 흘러내리는 구슬땀에 외투를 벗고 반팔로 일할만큼 눈 치우기에 사력을 다했고, 해종일 반복했습니다. 이번 제설작업은 올겨울 다섯번째 벌인 '눈과의 전쟁'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든 이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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