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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국립4·19민주묘지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4.19 호국 영령님들께
이승만 독재의 부정과 부패에 온몸으로 항거하다가
피흘리며 산화하신 님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1997년
50년만에 정권이 바뀌던 날
가장 먼저 4,19 영령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으며
노무현의 개혁 실종으로 이명박 정권으로 넘어가던 날 역시
4.19 영령들 생각을 하며 죄스러웠습니다

오늘 이명박 정권에서 4.19 혁명을 데모로 폄하한다는
천인공로할 말을 듣고 분노를 어쩌지 못했습니다
지하에서 방성대곡하실 님들을 생각합니다

정의감에 불타는 학생들과 순수한 열정의 국민들이 이루어낸 자유·민주·정의에 피흘리며 저항한 4.19 혁명을 `데모`로 폄하하는 이명박정권의 후안무치에 분노를 금치못합니다
도대체 저 무지몽매한 오만과 야만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요?
광우병에 걸리지 않고서야 어떻게 부끄럼도 없이 역사마저 속이며 이런 망언을 할 수가 있는지...
이 나라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게 해 주신 수유리 묘지에 잠든 231위 푸른 혼들께 이명박 대신 사죄드리고 싶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어찌 해야 좋은지
님들처럼 용기없음이 슬픈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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