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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국립4·19민주묘지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진영숙님께
인생을 희생했던 소녀께 드리는 소박한 위로의 편지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4.19혁명은 각종 부정부패에 국민들의권리를 무시하고 그저 이름만 민주주의를 부르는 정부에 화가난 학생들과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킨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우연하게도 당신의 편지를 알게 되었고 인생을 희생하여 결국 하늘로 떠나셨다는 이야기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가 계신 곳에 전달될지 확신은 없지만 저의 이 소박한 위로라도 괜찮으시다면 감사하다고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신들과 같은 사람들 덕분에 국민의 생각이 존중받는 민주정치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대통령 선거에 대한 법의 힘이 강해져서 부정투표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4.19 이승만 정부의 장기집권과 독재정치로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을 때 이승만의 부정투표에 마침내 참아왔던 울분이 터졌고 거리에 학생들과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은 직접 보지 않아도 그 함성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당시 중학생이셨으니 그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말로 담을 수 없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희생이 헛되지 않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부도 열심히하고 우리의 아픈 역사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 하늘에서는 부디 평안하시길 간절히 기도 하겠습니다.

2015년 7월 4일
김세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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