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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아침이슬 노래비 건립,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증표하는 두 상징, '4·19혁명'과 노래 '아침이슬'이 만났습니다.

김민기 씨가 지은 ‘아침이슬’ 발표 50주년을 기념하여 11월 25일 국립4·19민주묘지 입구 공원에 노래비를 건립했습니다.

이로써 국립4·19민주묘지 들머리 왼쪽에 4·19탑으로 불린 기념조형물 '민주의 뿌리'와 지표석 '민주성역'이 자리잡았고, 오른쪽에 '아침이슬 노래비'가 세워져, 초입부터 민주성지를 상징하는 장소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1960년의 4월혁명 정신이 1971년 반독재 저항가요 '아침이슬' 탄생으로 연결되는, 굳건한 민주화 역정(歷程)을 나타냈습니다. 

노래비 건립은 4·19묘지 주변을 민주주의 가치와 희망이 되살아나는 특화거리로 꾸미려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주도했고, 제작은 김지현 울산대(미술학부 조소전공) 교수가 맡아 조각했습니다.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만든 둥근 알 형태의 노래비(가로1.7 세로1.2m)에는, 친필로 쓴 가사와 악보를 비롯해 창작배경, 창작자 약력을 앞면에 새겼습니다. 

뒷면에는 하버드대학교 카터 엑커트(Carter J. Eckert) 한국학 교수가 번역한 아침이슬 영문 시와 조각가의 제작 의도를 적었습니다.

노래 ‘아침이슬’은 김민기 씨가 작사, 작곡해 1971년 6월 30일 발표한 민중가요로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노래가사 중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라는 구절이 있는데, 1970년 수유동(수유초 근처)에 살던 지은이가 4·19묘지를 보며 작사했습니다. 

2021년 열린 4·19혁명 61주년 기념식 때에도 '아침이슬' 곡이 기념공연으로 연주됐습니다. 

김진세 음악가가 사월학생혁명기념탑 앞에서 클래식기타를 들고 독주로 연주했습니다.

민주화운동 시위현장에서 불린 아침이슬은 1970년대 학생운동 정신을 상징하는 노래였고, 1975년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뒤 풀려 비로소 방송을 탈 수 있었습니다. 

노래비 제막식에는 김민기 씨의 아들, 극단 학전 관계자, 지역 예술인과 이용균 강북구의회 의장, 이창섭 국립4·19민주묘지 소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강북구는 노래비를 설치한 공원이름을 ‘무궁화 공원’에서 ‘아침이슬 공원’으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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