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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4·19현수막 재현, '들어라, 찬엄한 함성을' 전시회
4·19혁명 62주년을 맞아 1960년 4월혁명 당시 펄쳐든 현수막을 재현한 '들어라, 찬엄한 함성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 관리소는 4월 1일 4·19혁명기념관 오르막 길 50m 양쪽에 현수막 10개를 걸어 4월혁명 당시 전국에서 고함친 시민의 외침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현수막은 당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시위를 벌였고 플랜카드에 적힌 구호는 무엇이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제작했습니다.

4월혁명 전개과정을 함축하는 사진 200여장 중 현수막이 찍힌 장면을 대상으로 선별했으며, 흰 바탕 천에 검은색 글자로만 인쇄해서 62년 전 정황을 환기했습니다.

9개 현수막은 다음과 같습니다.

△"썩은 정치 바로잡자 / 피끓는 학도들아 / 잠을 깨고 일어나자"(1960.4.12. 분연히 떨쳐 일어난 마산고·마산상고 학생)

△"피로써 찾은 자유 / 총칼로써 뺏을쏘냐"(1860.4.13. 마산시청에 집결한 해인대(현재 경남대) 학생시위)

△"민주역적 몰아내자"(1960.4.18. 서울 종로를 지나는 고려대 학생 가두시위)

△"민주주의 사수하자"(1960.4.19. 거리로 나선 서울 동성고 학생 연좌시위)

△"의(義)에 죽고 참에 살자"(1960.4.19. 국회로 향하는 중앙대 학생 연좌농성)

△"학생의 피에 보답하라"(1960.4.25. 정권퇴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선 대학교수단)

△"부모형제에게 총부리를 대지 말라"(1960.4.26. 덕수궁에 진주한 계엄군 탱크에 맞선 수송초 학생들)

△"국민은 원한다 / 이승만 하야를"(1960.4.26. 대구역 광장시위에 나선 경북대·대구대 교수단)

△"민권은 승리했다"(1960.4.26. 대통령 하야 뒤 질서회복을 외치는 거리행진)

맨 마지막 10번째 현수막은 국립4·19민주묘지 명의에 △"숭고한 희생과 헌신, 기억하겠습니다"란 문구를 컬러 인쇄해 4·19정신을 잇는 후손들의 다짐을 강조했습니다.

전시장소에서 현수막을 달지 않고 빈 공간을 둔 곳은 '자유·민주·정의' 글자를 새긴 기념비와 비탈에 조성한 '4·19정신 / 자유·민주·정의' 회양목 글자를 잠시 감상하는 지점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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