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북한산(삼각산)에 달이 지고 있습니다.

초저녁에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 서쪽으로 지는 모습입니다.

10월 8일 오전 10시 25분에 핸드폰으로 당겨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출근햇살이 동쪽에서 환히 비출 때였습니다.

공활한 가을하늘 서쪽에 하얀 낮달이 북한산 능선을 향해 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를 넘자 지는 달이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에 근접했습니다. 이때를 기다려 한컷 찍었습니다.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였다면, 훨씬 선명한 화질로 촬영할 수 있었을 텐데...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 안 기념관 옥상에는 전망대 쌍안경이 설치됐습니다.

이 쌍안경으로 보았더니 만경대 바로 위까지 내려온 달이 또렷했고, 기암괴석과 어울려 장관을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