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바라기 | |
멀리 뭔가 눈에 띄었습니다.
사월학생혁명기념탑을 쳐다보다 점점이 박힌 흰점들을 발견했습니다. 업무에 열중하다 머리를 식힐 겸 사무실 창밖을 내다보던 중이었습니다. 4·19혁명기념관 2층 귀퉁이에서 더부살이하기에 눈높이가 맞아 단박에 보였습니다. 눈 쏟아진 다음날 햇볕바라기하는 물까치떼였습니다. 얼추 30마리쯤 됐습니다. 나무 우듬지에 퍼져앉아 볕 좋은 날 따사한 햇살을 쬐며 나른하게 보낼 모양새였습니다. 당겨 촬영하니 뒤에 유영봉안소 용마루와 기와가 보였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에 아침 일찍 떼로 몰려와 한바탕 휘저었으니 방해받지 않고 충분히 쉬고 재충전하길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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