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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새끼고양이 구출
낮 기온 30도에 날이 가물대로 가문 6월 3일 아침이었습니다.
2, 3묘역 사이 배수로에서 야옹야옹 고양이새끼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배수로에서 길을 잃고 나오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을 직감했습니다.
들어간 입구를 못 찾고 헤매다 새끼가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배수로 철제 덮개 탓에 뛰쳐나오지 못하고 갇힌 것입니다.
구출하려고 궁리하는 사이 어미고양이가 몰래 다가왔지만 철제 덮개가 가로막았습니다.
먼저 물을 흘려줘 목을 축이게 한 뒤 덮개를 여는 찰나, 배수로 안쪽으로 내뺐습니다.
추적 끝에 2묘역 뒤, 막다른 배수로로 모는 데 성공했습니다.
배수로 중간 철제 덮개 한 개를 열고 쓰레받기를 넣어 타고 오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청원경찰팀과 시설팀이 '고양이 몰이'에 나섰고, 열린 틈으로 몹시 여윈 새끼고양이가 간신히 뛰쳐나와 영산홍 덤불로 숨었습니다.
위험에 처한 어린생명을 구했고 주변에서 서성댄 어미고양이와 재회할 걸 생각하니, 졸이던 마음이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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