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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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4·19민주묘지 주차장 계단에 여름꽃 원추리가 노랗게 피었습니다.
소나무 군락지 굵은 밑둥 사이사이에 10여 포기가 퍼져 자생합니다. 이 곳이 바람길목이라 긴 꽃대 위에 핀 원추리가 능청능청 휘어지며 종일 흔들거립니다. 초점 맞추기 어려워 불볕더위 속에서 근접 촬영하려고 애썼습니다. 여섯 장 노란 꽃잎이 예뻐서, 보고 있으면 근심 걱정이 사라져 망우초(忘憂草)로 불립니다. 꽃은 백합을 닮았고, 한꺼번에 다 피지 않고 날마다 몇 송이씩 차례로 피어납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밤 되면 시드니, 주차장 계단에 앉아 한낮에 넋 놓고 바라보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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