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모자 | |
묘역 배수로에 갇힌 새끼고양이를 구출한 게 6월 3일이었습니다.
그뒤 행방이 궁금했습니다. 무사히 어미를 만났는지, 외따로 지내는지 걱정돼 구석구석 찾아봤지요. 순찰 도는 청원경찰팀의 매서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유영봉안소 주변에서 고양잇과(科) 동물 표범처럼 소나무에 올라가 장난치는 형제를 발견했습니다. 봉안소 뒤뜰 배수로 구멍으로 빼꼼히 얼굴을 내민 녀석도 봤습니다. 또 다른 녀석은 봉안소 석축 풀섶에서 나와 방화수 저장탱크 위로 가뿐하게 뛰어내렸습니다. 어미 품에 안겨 젖을 먹는 고양이 가족을 마침내 찾아냈습니다. 천만다행한 일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고양이 모자(母子)가 재회한 6월 21일과 26일을 잊을 수 없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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