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 |
7월 들어, 어른 허리춤 정도 자란 도라지에 보랏빛 꽃이 피었습니다.
재작년 씨를 심고 지지대를 세웠더니 작년과 올해 이태째 개화에 성공했습니다. 꽃봉오리가 공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톡 터지며 활짝 꽃잎을 펼칩니다. 하얀 꽃이 피면 백도라지, 겹꽃잎으로 피면 겹도라지라 하지요. 인삼 닯은 뿌리가 알차게 크면 알싸한 도라지 향이 진동할 텐데 아직은 이른 것 같습니다. 산책하다 4·19혁명기념관 앞 삼거리의 모퉁이를 돌 때, 살짝 코를 대고 향내 나는지 맡아보세요. 나이 드신 분은 가수 최백호 씨가 부른 노래 가사를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소폰 소릴 들어보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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