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큼 | |
한동안 국립4·19민주묘지에 모과향기가 진동했습니다.
매끈매끈한 연노랑 피부의 모과(木瓜)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게 엊그제였습니다. 늦가을 지나 잎이 다 떨어지자 주먹만한 모과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사방으로 퍼지는 은은하고 그윽한 향(香)에 사람마음이 사로잡혔지요. 지금은, 숙성한 모과를 다 땄고 주변에 다 나눠주었습니다. 11월 하순, 월동(越冬) 채비에 들어가 모과나무 가지치기를 끝마쳤습니다. '못난이 모과' 생김새 상관없으니 내년에도 올해만큼 풍작이길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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