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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쫓겨난 맹금류
3만평 국립4·19민주묘지 상공은 새들의 치열한 영역다툼이 벌어지는 시공간입니다.
2월 3일 오후, 맹금류 한 마리가 영공에 진입하자 까마귀 두 마리가 바로 출격해 맹렬하게 달려들었습니다.
놀란 맹금류는 5묘역 소나무 군락지 우듬지에 내려앉아 피신했습니다.
승기를 잡은 까마귀는 번갈아 급강하하며 커다란 부리로 위협했습니다.
너무 멀어 구별하기 어렵지만 새 덩치로 보아 당하는 쪽은 새매 또는 새호리기 같았습니다.
한참을 시달리다 솟아오른 맹금류는 공중전을 벌이려고 날카로운 발톱을 치켜들며 맞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창공을 선회하며 2 대 1로 엉기듯 다투더니 삼각산 정상을 향해 줄행랑을 쳤습니다.
도망간 맹금류가 새호리기가 맞다면, 2년 전 비둘기 사냥에 성공한 녀석(2021.4.14. 포토갤러리 게재)일지 모르겠단 희망을 가져봅니다.
여하튼, 소란 끝에 4·19묘지 상공엔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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