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피서 | |
서울 동북권에 폭염경보가 내린 가운데 무더위를 피하는 '가마우지 피서법(法)'이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7월 6일 점심 무렵, 솟구치고 쏟아지는 연못 분수대 물줄기 속에 웬 검은 물체가 떡 하니 버티고 섰습니다. 폭염을 피할 최적 장소로 국립4·19민주묘지 연못 분수틀을 점찍어 선점한 모양입니다.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는 능력이 탁월한 가마우지였습니다. 내방객들이 신기하다며 연신 사진을 찍는 데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가마우지가 찾아온 건 최근 2년새 처음 봅니다. 시원한 물보라를 이용해 여름을 나면서 연못의 붕어, 잉어를 노리는 양수겸장(兩手兼將) 전략이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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