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새 한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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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늦은 오후, 4묘역을 둘러보다 딱새 암수 한쌍을 만났습니다.
옹벽 배수통에 튼 둥지 근처로 못오게 관심을 끌며 주변에서 서성댔습니다. 속내를 알아챘지만 일단 시치미를 떼고 가만히 멈춰섰습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 찍기 힘든 딱새를 근접 촬영할 계획이었습니다. 예상대로 날아가지 않고 반경 5m 이내에서 포르륵 포르륵 옮겨다니기만 했습니다. 묘역을 감시하는 CCTV와 오르막길 가드레일을 오가며, 저만 주시했습니다. 덕분에 살금살금 움직이며 딱새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컷은 머리꼭대기에서 목덜미까지 회색이고 얼굴과 날개는 검습니다. 반면 암컷은 온통 갈색으로 수수하지요. 참고로, 옹벽높이가 5m여서 둥지에 낳은 알이 잘 부화했는지 알 순 없지만 암컷부리에 문 벌례를 보면 새끼가 태어난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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