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눈<1> | |
3월을 맞아 이젠 눈 걱정을 덜었습니다.
내심 안도하면서 올겨울 '마지막 눈' 치운 일을 흐뭇하게 회상합니다. 1월 26일 아침, '끝 눈'으로 추정되는 겨울눈이 또 내렸습니다. 잔뜩 흐린 하늘을 원망하며, 마지막 강설(降雪)이길 소원했습니다.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습기 머금은 무거운 눈'이 내리지 않고 '마른 눈, 푸석한 눈'이 왔습니다. 내린 눈이 엉겨붙지 않자 송풍기 바람이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있는 힘을 다 쏟아, 퇴근 전까지 눈을 싹다 치웠습니다. 올겨울 마지막 제설 작업을, 기쁜 마음으로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회상, 첫번째 소식'으로 아침눈에 덮힌 백설기 같은 국립4·19민주묘지 모습을 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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