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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국립4·19민주묘지 - 하늘편지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강북구자원봉사센터 손태현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이 이곳에 잠들어 계시다는 것에 전 놀라웠습니다. 제 생각에 여러분들은 탑골 공원이나 현충원 등에 합장되는 것이 옳은 게 아닌가 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이 지키려고 한 국가의 전통을 따라서 사대문 밖에 묻히기를, 그리고 명당이었기에 이곳에 계시고 싶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지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모습의 나라입니까? 필시 여러분이라면 영령이 되어 우리를 아직도 수호하고 계시겠지요? 여러분이 보기에 이 나라, 친일파가 세우고 친일파의 후손이 다스리며, 독립투사의 후손이 가난히 살아가는 나라는 어떤 나라 같습니까? 그나마 제가 다행이라 생각하는 것은 4.19의 정신은 그대로 살아 시민이 대통령을 몰아내고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나라가 되었다는 것은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 편지를 한 번 보내봅니다. 여러분이 상상했던 나라가 지금은 이루어졌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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