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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고맙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4·19혁명 60주년인 올해, 유영봉안소를 참배하고 남긴 방명록에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 오롯하게 담겨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참배일행을 대표한 250명이 손글씨로 소감을 남겼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봉안소 문을 연 날보다 닫은 날이 몇 곱절 많은 한해였기에 방명기록은 다른 해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그렇지만, 4·19혁명 영령들에게 마음을 담아 전하려는 참배객들의 단심은 한결같았습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감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한 고귀한 희생과 자유-민주-정의를 지킨 헌신에 후손들이 드리는 헌사였습니다. 

버금 가는 말은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고귀한 뜻을) 간직하겠습니다"였습니다.

"편히 쉬세요" "명복을 빕니다" "영면하소서" 등 4·19영령을 추도하는 말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다수는 수도권이었지만 부산, 대전, 문경, 순천시와 전남 완도에서 찾아온 참배객도 글을 남겼습니다.

대표서명자는 학생과 일반인이 다수였고, 신분란에 승려, 목사, 교수, 교사, 간호사라고 적은 참배객도 여럿이었습니다.

다짐을 나타내는 소감도 많았습니다. 

"4·19정신을 계승하겠습니다" 
"저도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음 속 깊이 민주주의 가치를 늘 지니고 살겠습니다" 
"이제 저희가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등등.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킨 4·19희생자 영정 앞에서 민주시민으로 다짐하는 굳은 각오였습니다.

지난 10월초 4·19묘지 청원경찰로 입직한 A씨가 "모실 수 있어 영광입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은 이유도 같은 뜻일 겁니다.

그런가 하면 대화하듯 적은 가족들의 손글씨가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아빠! 많이 그립고, 사랑합니다. 또 올게요" 
"아버지!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뵙고 싶습니다"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빠, 저희 다녀갑니다. 사랑합니다" 
"아빠 사랑해요!"

지금부터 60년 전인 1960년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정의를 세운 4·19혁명의 고귀한 정신이 이처럼, 유족과 국민에게 세세연년 이어지며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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