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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국립4·19민주묘지 - 새소식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4·19부상자 고(故) 홍수범 님의 배우자 김영일 님 합장
4·19혁명 부상자 고(故) 홍수범 님의 배우자 김영일 님 안장식을 10월 8일 오전, 3묘역에서 엄수했습니다.

이날 합장한 고(故) 김영일 님은 4·19혁명희생자유족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오랜 기간 유족들을 돌보며 4·19단체 활동에 헌신했습니다.

4·19혁명희생자유족회 정중섭 회장, 최승자 부회장, 한성기 실장, 김정순 광주·전남지부장을 비롯한 동료, 지인, 친구 들이 다수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또, 4·19민주혁명회 김갑숙 회원국장, 4·19혁명공로자회 임원, 국립4·19민주묘지 이창섭 소장도 참석했습니다.

3묘역은 만장(滿葬) 상태여서 안장식을 진행할 공간이 협소했기에 순서를 바꿔 먼저 하관(下棺)한 뒤 제대(祭臺)를 차리고 헌화와 분향을 진행했습니다. 

흙 한 줌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를 진행하자 딸 다섯 자매의 호곡소리가 묘역에 퍼졌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개 숙여 묵념하는 조문객들의 눈가에도 눈물이 고였습니다. 

고(故) 홍수범 님은 1938년 경북 영양군에서 태어나 4·19혁명이 일어나던 그해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반독재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불의에 항거하며 서울 중부 경찰서 부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복부와 머리에 총상을 입고 두부 손상 후유증으로 장기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40여년간 4·19단체 발전과 회원 복지 증대에 힘쓰며 4·19민주혁명회 사무총장, 부회장, 상근부회장 등을 맡아 마지막까지 봉사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2001년 8월 별세했으니, 4·19 혁명정신을 실천하며 헌신적인 삶을 산 부부는 21년만에 국립4·19민주묘지 3묘역에서 재회해 함께 영면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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