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고양이 | |
'고양이 형제' 이야기 전합니다.
전에 소개한(8월18일) '화장실 세면대 고양이'의 아우 쯤으로 보입니다. 9월 2일, 잔디광장을 살피다가 청동으로 만든 '자유의 투사' 조형물에 뭔가 껌딱지처럼 붙은 걸 봤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곤하게 낮잠 자는 새끼 고양이였습니다. 아마도 가을볕에 달궈진 청동이 온돌방 아랫목처럼 따뜻했을 겁니다. 오수를 방해하고 싶진 않았으나 인기척에 놀라 부스스 일어났습니다. 왜 숙면을 깨우느냐는 뽀로퉁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태연하게 철쭉 숲으로 걸어가는 모습에 미안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고양이 3모자가 잘 지내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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