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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봄바람 심술
심술이 난 봄바람을 '간접적으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지난 3~4월에 갑자기 분 돌풍 또는 봄볕을 시샘하는 봄바람의 심술궂은 모습입니다.
무형의 바람을 어떻게 잡아낼까 난감했습니다.
궁리 끝에 주변 사물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람이 휘몰아칠 때마다 국립4·19민주묘지 곳곳을 쏘다녔습니다.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시도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아래는 사진설명입니다.

1. 자유쉼터에서 자라는 자목련 꽃잎이 발랑 뒤집어졌습니다. 바람의 심술보를 당할 재간이 없지요. 속옷같은 연분홍 꽃잎이 흩날립니다.

2. 잔잔한 연못에 풍랑을 입니다. 수면이 격랑치는 바다로 돌변합니다. 그 많던 팔뚝만한 잉어들도 싹 숨었습니다.

3. 상징문 앞 태극기가 파닥파다닥 소리를 한없이 내지르며 힘겨워 합니다.

4. 연못 분수가 강풍에 왼쪽으로 기울어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옆으로 휘어지는 물보라, 타원으로 변한 수면 물자국이 바람의 강도를 증거합니다. 

5.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걷는 순례길 트레킹 행사 무대가 돌풍에 기우뚱 넘어가려는 걸 달려들어 손으로 떠받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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