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물보라 | |
본격 장마철에 접어든 6월 말, 우중(雨中) 국립4·19민주묘지 풍경입니다.
비구름 낀 하늘에선 연일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30~5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비바람, 천둥, 번개를 동반해 수직으로 내리칩니다. 21m 높이로 곧추 선 사월학생혁명기념탑 주위 시공간이 휘어진 듯 흔들립니다. 상징문 계단, 참배광장은 빗방울 세례에 하얀 물보라가 일어납니다. 사선으로 빗발치는 장맛비는 장성한 소나무를 마구 후려칩니다. 한순간 급류로 변한 대동천엔 우당탕 무섭게 흘러내리는 흙탕물 격랑(激浪)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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