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1> | |
국립4·19민주묘지의 자연 생태계는 아주 건강한 편입니다.
온갖 생물이 다양하게 공존하며 공생합니다. 이들 중, 곤충 최상위 포식자 사마귀를 찍은 사진을 추려봤습니다. 녀석들은 숲과 화단뿐만 아니라 유영봉안소, 묘역, 기념관 등 도처에 서식하며 공격적으로 움직입니다. 10월 11일, 4·19혁명기념관 현관에 버티고 선 당찬 사마귀와 마주쳤습니다. 퇴근하는 직원들 귀갓길을 막으려는 심보인지 기세가 대단했습니다. 낫처럼 구부러진 앞다리를 몸에 바싹 붙이고 금방이라도 당랑권(螳螂拳)을 펼칠 것처럼 전투태세였습니다. 앞서 7월엔 기념관 옥상에서 갓 부화한, 손톱만한 어린 사마귀를 봤습니다. 발끝에 채일 뻔했는지 머리와 몸을 활처럼 휘며 성질 부리고, 까만 점눈으로 노려보는 허세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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