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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갤러리

국립4·19민주묘지 - 포토갤러리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겨울진객 1호
겨우내 꽝꽝 얼었던 국립4·19민주묘지 연못이 반쯤 해빙되자 겨울진객(珍客)이 찾아왔습니다.
2월 15일 저녁, 퇴근하다 기척을 느껴 다가간 연못에서 청둥오리 1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골짜기에서 4·19묘지 앞으로 흐르는 대동천(大同川)에서 겨울을 나다가 날이 풀리자 안전한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
대동천은 폭이 좁고 얕아 고양이가 야밤에 잠 자는 오리를 습격하기 쉬운 곳이라 늘 위험했습니다. 
고양이 엄습에 화들짝 놀라 어두운 하늘로 어지럽게 날아오르는 청둥오리를 저녁에 자주 봐왔습니다.
이날 도착한 녀석은 선발대였습니다. 
이튿날 아침 출근하니, 청둥오리가 8마리로 늘어났습니다.
해빙 소식을 듣고 더 날아와 암수 4쌍을 이뤘습니다.  
곳곳에 살얼음이 끼었고 가장자리 얼음이 녹지않았지만, 날짐승에게 안식처 노릇하는 국립4·19민주묘지 연못의 '생태적 위상'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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