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깃 닮은 | |
비탈에서 높게 자라 특이한 꽃 모양을 가까이 볼 수 없는, 안타까운 초여름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 4묘역에 딱 한그루 자라는 자귀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자 빗물을 잔뜩 먹고 일제히 개화했습니다. 분홍 색실을 부챗살처럼 펼쳐놓은 색다른 꽃 모양이 특색입니다. 화사한 꽃 자태가 마치 봉황 깃 같다는 평을 받습니다. 자귀나무는 잎도 특별합니다. 서로 마주보는 잎사귀가 밤이 되면 오므라지는데 마치 금슬 좋은 부부를 연상시킵니다. 옛사람들은 그래서 야합수(夜合樹)라고 불렀고, 주로 신혼 집에 심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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