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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버지께...
아버지 생신때마다 자식들이 모여서 케익도 자르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다녔는데
이번엔 그러질 못하고 엄마 생신때 처음으로 다같이 모이게 되었는데 엄마가
아버지 생각나시는지 케익 자를때 눈물흘리셨는데 보셨나요?
오빠랑 자주 가셨다던 격포 바지락죽도 가서 먹는데 아버지 생각나시는지 또 눈물 흘리시는데
아버지딸은 너무 가슴이 아파 힘들었어요...
아버지가 엄마꿈에도 나타나셔서 호박주셨다고 그날은 좋은일만 생겨서 좋으셨다는데 알고 계시죠?
어제도 아버지 동문모임에서 모시러 오셔서 맛있는 점심드시고 오셨다고 저한테 전화하셨는데
좋으셨나봐요...
아버지가 안계시지만 엄마가 잘 적응해가시는것 같아 보기는 좋은데 한편으론 좀더 계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 살아계실때에도 항상 엄마 잘 보살폈지만 앞으로도 엄마 잘 지켜봐주시고
아버지 자식들도 바르고 좋은길로 인도해주세요...
아버지!
일주일 있으면 현충일이라서 엄마 모시고 아버지한테 찾아뵐꺼예요...
지금까지는 현충일이라도 남의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버지한테 찾아가는 저희 가족의날이 되었네요...
아버지께서 걱정하시던 할아버지 비석 풀깍는일도 엄마가 걱정되는지 형채하고 같이가서 깨끗하게 하고 오신거 알고계시죠?
아뭏든 우리 형채 복많이 받아서 잘되게끔 아버지 도와주세요...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이제는 아프신곳 없이 건강하고 편안하시죠?
아버지 자식들은 각자 자기일 열심히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히 지켜봐주세요...
그럼 현충일에 찾아뵐때까지 안녕히계세요...
사랑해요 아버지!!
~~ 하나밖에없는 아버지의딸 영란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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