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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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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그리운 내아버지께
제법 춥고 쌀쌀한 날씨지만 맑은 아침!
아버지께서 계신 그곳도 마찬가지로 쌀쌀하고 춥기는 똑 같겠지요.
묘비가 완성되었다는 호국원의 연락을 받고서 늦었지만
아버지께 문안인사를 가기위해 아버지의 손자 진영이,손녀수빈이,수진이, 저와 아버지의 며느리가 어머니께서 계신 성도리에 도착해서  아버지께서 제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실 어머니를 모시고 호국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도중에 아버지를 뵐수있다는 들뜬마음과 살아생전 아버지께 불효만 한것같아 죄스런마음에 무슨낯으로 아버지를 뵐수있을까하는 만감이 교차하여 복받쳐 오르는 설움을 달래느라 그만, 순창으로 진입해야되는데  진입을 하지 못하고 남원으로 돌아서 가느라 조금늦게 아버지께서 께신 호국원에 도착했습니다.
이제서야 인사를 올리는 못난아들을 용서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버지!
하늘에서는 아픈곳없이 평안하고 행복한 나날을 잘 보내고 계시지요?
저희들도 아버지께서 염려해주시고 보살펴주신 덕분으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어머니께서 조금은 걱정이되지만....
아버지의 이름세글자가 새겨진 묘비를 보고 복받쳐오르는
설움에 또다시 가슴은 찢어지게 아려옵니다.
그리많지않는 음식으로 상을차리고 어머니께서 먼저뵈옵고
저를 비롯한 아버지의 자식들이 늦은 문안인사를 드리옵니다.
하늘에서는 항상  아프지마시고 이제는 좋아하시는 약주많이 드시면서 좋은 나날을 보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묘비앞에 앉아서 아버지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통곡을 하며 목놓아 우시는 어머니를 보니 아버지께 대한 생전사랑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도 잘못랐으니............
아버지의 사랑을 이제서야 조금은 알것같습니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항상 저희들을 사랑으로 품으셨다는것을................
어머니께서 너무 슬퍼마시라고 아버지께서 위안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힘도없으시고 표정도 밝지않으셔서 내내 걱정입니다.
밤마다 우시는것같아 마음이 아립니다.
이제는 핑계대지않고 자주찾아뵙겠다고 약속 드릴께요
그리고,염치없지만 손자,손녀들 하늘에서 잘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이만 인사를 마칠까합니다.
추운데 날씨때문에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만, 그곳은 따뜻할걸로 생각합니다.
평안히 계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인사를 마칠께요.
다음에 뵈올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불초 소자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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