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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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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처음부터 긴 이별이었네
계절의   길모퉁이에서
봄을 보냄니다.

사흘 반나절 뒤
아버님에 기제를 올릴 것이고
추모에 시간을 갖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들가겠죠?

평안하셨는지요?
가족들 모두 무탈합니다.
백발이 성성한 어머님 모시고
점심함께 했습니다.
낼 모래가
어버이 날인데
찾아뵙지는 못하는 지라
집사람과 같이
어머님을 모셨습니다.

올 제사도 제가 모셔야 합니다.
오셔서 많은 즐거움을 누리세요.

시간은 시간에 연하여 끝없음이
더욱 간절함을 구하게 되네요.
일상에 젖어 지내다가도
불연듯 떠오르는 추억에 편린들이
못내 아쉬우니 말에요.
숱한 시간이 흘렀지만
이때가 되면 가족 모두
살아생전에
아버님을 추모하고 애닳아 할 겁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 하세요.

만남, 그자체의 처음 부터가
이별이란 노래가사가
가슴에 시리도록 와닸습니다.

현충일 즈음하여 찾아뵙도록 해보겠습니다.
 
어머님에 안위를 부탁드리며
사나흘뒤 인사 올리겠습니다.

       이천팔년오월세쩨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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