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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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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빠 보고싶어요..
아빠.. 아빠가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2주가 되네요. 갑작스레 입원하신 아빠.. 마지막 뵈었으때 희미한 웃음으로 배웅해 주셨는데.. 갑자기 위급하단 말씀에 갔지만 면회시간이 지나 뵙지도 못하고 다들 맘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새벽에 걸려온 전화에 달려갔지만 아빠는 벌써 우리곁을 떠나셨어요. 막내딸과 막내아들에게는 힘들어하는 모습 보여주기 싫으셨는지.. 그렇게 몇시간을 더 참지 못하고 가셨네요. 경황없이 치룬 장례와 삼오제.. 그나마 아빠를 모신곳이 호국원이라 가족들 모두 다들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 있었네요. 너무 좋은곳에 묻히신 울 아빠.. 나라에서 인정해주시는 울 아빠이기에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모시고 와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저.. 이상하게 눈물한방울 안나더군요. 저도 참 독하다 싶었는데.. 지난 수요일 엄마 입원소식에 집에 간 저.. 어쩌다보니 일요일까지 있게 되었네요. 집에 있다보니 아빠생각이 왜그리 많이 나는지.. 링거 꽂고계신 엄마를 보는것도 너무 맘 아프고.. 엄마한테는 50여년 같이 살던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입원 안하면 이상한거 아니냐고 농담했는데.. 맘은 너무 아프더군요. 지난 토요일에도 아이들 맡기고 엄마한테 가는길.. 갑자기 흐르는 눈물을 엄마한테 보여드릴수 없어서 결국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갈수밖에 없었네요. 지금도 대문앞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빠모습, 침대에 누워계시던 모습 아이들 재롱에 웃음짓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네요. 아빠 너무 보고싶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아빠의 빈자리.. 이젠 집에가도 마치 이방인이 된것같네요.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 다시 볼수만 있다면 사느라 바빠서 아빠용돈한번 변변히 드리지 못하고 맛있는것 한번 맘편히 사드리지도 못했는데.. 정말.. 모든게 후회스럽네요. 엄마 퇴원하면 제가 한번 모시고 갈께요. 그때까지 아빠 편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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