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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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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하부지 바나나우유 먹으면 괜찮을꺼야..
아빠..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또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듣다 눈물흘리고.. 옆에서 장난감갖고 놀던 울 승재가 엄마 왜 눈물나와 하고 묻네요. 슬퍼서.. 라는 제 대답에 울 승재가 하는말.. 엄마 하부지 바나나우유 먹으면 괜찮을꺼야.. 그동안 바나나우유를 좋아하셨던 아빠의 바나나 우유를 집에 갈때마다 뺏어먹더니.. 아빠 병원에 계시며 제가 울때마다 승재가 한 말이네요. 아마도 아빠의 만병통치약으로 승재가 기억하는게 바나나 우유인가봐요. 요즘은 몸이 많이 아프네요. 오늘로 18일째..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낸지 18일째네요. 울 승재는 할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서 싼타 클리스 할아버지가 됐다고 선물을 기다립니다. 오늘이 마침 승재 3번째 생일날이네요. 아빠께서 그러셨죠.. 제생일이 음력 12월 8일인데 승재는 11월 8일이라고. 엄마인 저도 생각못한부분을 아빠가 알려주셨네요. 조그만 선물에도 너무 좋아하는 울 승재.. 아빠.. 살아계셨다면 승재 생일선물이랑 크리스마스 선물도 사주셨겠죠? 아니 평소처럼 용돈으로 주셨겠군요. 요즘 몸이 많이 아프네요. 계속 기운이 없고 무기력하고.. 온 몸이 뼈마디며 살까지.. 산후조리 후유증이라고 하기엔.. 아닌것 같아요. 아빠없는 빈자리가 저에게 이렇게 다가오나봅니다. 울 하늘이도 벌써 7개월 접어들며 조금씩 기어다닐려고 준비중이네요. 병원에 입원하셨을때 제발 하늘이 돌까지만이라도 하며 간절했는데.. 엄마도 벌써 병원에 입원하신지 12일째.. 다행히 경과가 좋아지셔서 다음주 초엔 퇴원하실것 같아요. 퇴원하시면 당분간 저희집에서 지내실려고요. 저도 엄마도.. 맘놓고 아빠얘기하며 지내기엔 우리집이 제일 좋을것 같네요. 엄마 외롭지않게 잘 모실께요. 어제 서울엔 첫눈이 내렸는데.. 그곳은 어떠신지. 햇살 따듯한날 엄마 모시고 하번 갈께요.. 참, 바나나우유도 꼭 챙겨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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