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온라인 참배
  • 하늘편지
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부디 편안히 쉬세요
아버지 불과 일주일전만 해도 이렇게 공허하지는 않았었는데 이젠 너무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일주일이란 이 짧은 시간에 아버지와의 사이에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요?
아버지 생전에 호통치시며 정정하시던 모습이 너무나 선합니다.
어제는 아버지 유품을 정리하였습니다.
엄마하고 같이 가셨던 여행사진이며 저희 가족과 가셨던 설악산 사진들......
향란이 결혼식 사진이며 제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사진들...큰누나 결혼,약혼사진들 작은누나 결혼사진하며 영란이,정엽이랑 찍은 사진들...
아버지 새로 앨범을 사서 정리하였습니다.
너무나 생생하시고 건강하신 아버지를 뵈니 도저히 저희 곁을 영영 떠났다는 일이 믿기질 않습니다.
자나깨나 저희 적지 않은 자식들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심 초사하신 아비지를 생각하니 저희 자식들은 그저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황망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아버지가 생전에 자식들을 위하여 너무 헌신하셨고 또한 남을 위하여 한치의 해가 되는일을 하지 않으신지라 하늘이 도우셔서 비록 아버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일지라도 외롭지 만은 않으셨기에 자식인 저희들로써는 너무 감사할 따름 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가시는길에 찾아오셨던 많은 분들을 보셨나요? 아버지를 애도하는 그 많았던 조화들을 보셨나요? 아버지의 가시는길을 편히해 드릴려고 달려와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던 아버지 자식들의 친구들을 보셨나요?
그리고 아버지의 영원의 안식처가 된 그곳 국립 임실 호국원어떠세요?
제가 보기엔 아버지께서 생전에 고생하셨다고 조금의 보상을 해드린거 같은데..
아버지는 어떻세요? 좋으신가요? 그렇게 싫지만은 않으시요?

아버지 눈물이 너무 나네요...
근데 아버지 아버지가 가실때 저희 자식들의 외침은 다 들으셨어요?
그렇다면 눈이라도 좀 뜨시고 저희들좀 한번 봐주시고 가시지... 아버지 설에 제가 회사일이 바쁘다고 오질못해서 죄송합니다.
설마 아버지가 이렇게 가실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럴즐 알았으면 열일 제쳐두고 아버지를뵈러 갔을텐데...
너무 죄송해요 아버지.
제가 밤새 울어서 아버지가 다시 돌아오실수만 있다면 ....
아버지 이젠 자주 와서 아버지께 글을 올릴게요.
비록 아버지가 일일이 대답은 못하실거라 해도 이글은 다 읽으실거라 믿습니다.

아버지 엄마는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잘 모실께요,아셨죠?
아버지 오늘 잘주무시고요 내일 다시 올께요.
아버지 편안히 걱정 다 잊으시고 푹 쉬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