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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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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아버지안계신 첫 설이 다가오네요
애들 머리만한 배가 제수용으로
배달되었으니요.
벌써 올해 첫달이 지나간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좀 슬퍼요
달력 세개의 1월 장을 뜯는데 그러더라고요
아버지한테
설 용돈 드릴일도 없고
세뱃돈 받을일도 없어져버렸어요
이 세상에서
순도 100% 복을 빌어주실
존재가 없어져버린 설움.
엄마는 화투 잘하셔요
내년도 농사해보겠노라고
책도 빌렸어요
학구열과 의욕만 강한
초보 농부죠.
뉴케어라고 영양가 있는
음료 바나나맛 딸기맛 옥숙이가
사보냈어요
아버지는 저 맛 못드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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