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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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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첫 현충일
예전에 현충일은 그저 공휴일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의미가 아주 남 다릅니다.
이제는 저희가 아버지를 찾아 뵙는 소중한 날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아버지께서 흘리셨을 피와 노고에 새삼 가슴이 아파옵니다.

아버지..

돌아 가신지 벌써 4개월 가까이 됩니다.

언제나 저희 곁에 있어 주실거라 믿어 왔었고, 지금도 아버지가 계신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제는 좋은 곳으로 가신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를 그 먼 곳으로 보내고 또 이렇게 살고 있는 저희들이 죄송합니다.

가끔 제 꿈에 오시는 아버지 모습이 뵐 때 마다 좋아 보여서 마음이 좋습니다.
처음에 할아버지 할머님과 함께 오셨 었듯이, 얼마 전에는 작은 외삼촌하고 함께 오셨었죠.
걱정없고 편안한 그 곳에서 이제 고생 없는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아버지 자식임에 부끄럽지 않도록 매 순간 순간을 성실히 열심히 살겠습니다.

요듬은 형이 아버지께 너무 다정 다감하게 대해서 좀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역시 형만한 동생 없다는 진리가 떠 오릅니다.
저도 형처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 할거구요, 외삼촌 마저 떠나셔서 마음이 많이 허전하실 엄마 좀 많이 보아 드리세요.

아시죠?
자식들이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아버지께는 엄마가 최고였었 다는거.
친구처럼, 연인처럼, 동생처럼, 또 엄마처럼..
어제 병원에서 갑상선 검사 받고 오셨는데, 결과 잘 나올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엄마 건강 많이 신경 써 주세요.

그럼, 내일 모레 현충일에 뵙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이곳에 자주 안 온다고 너무 혼내지는 마세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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