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편지

  • 온라인 참배
  • 하늘편지
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아픔없는 곳에서 행복하세요.

보고픈 아버지!

아버지...저 막내딸 숙희에요.
아버지를 차다찬 땅속에 묻고 돌아온 지도 벌써 9일째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전 실감이 잘  안납니다.
전 지금도 아버지가 병원 침대에서 혼자서 손바닥으로 밥상을 치면서 흥얼되시던 노래가락이 생각이 나 가슴이 저려옵니다...
절 알아 보시진 못하지만 너무 해맑게 웃으시면서 노래하시던 그 모습 아마 전 영원이 제 가슴속에서 두고두고 꺼내서 회상할 껍니다.
너무 많이 아프셨고 너무 많이 힘드셨고 너무 많이 외로우셨을 울아버지!
아버지 막내딸이 아버지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살아생전 사랑하다는 표현에 왜 그렇게 인색했는지....제 가슴을 치며 눈물로 참회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너무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사는게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이런저런 구실로 제때 아버지를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어떻하면 좋아요....아버지 불쌍해서....

사랑하는 아버지!
부디 아픔없는 나라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아버지 그동안 잘 해 주지 못해서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제 가슴 한켠에 아버지 방이 있는거 ....어버진 아시죠?

사랑하는 아버지!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만 아버지 가지고 가세요.
슬프고 괴로웠던 아팠던 모든 기억은 훌훌 날려버리세요.
그리고 아버지 여기 남겨둔 가족들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다음 세상에서 아버지 만날때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께요.

아버지....아버지....아버지.....
잊지 않을께요.

오늘 새벽 막내딸 숙희는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