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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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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며칠 기온이 좀 높더니 오늘은
비오고 추워요
밭에 가보니 바람에 브로컬리 세개
뿌리가 드러나게 비스듬히 서있더라고요
가을되니 일순이가 털을 찌워서
거의 개마냥 몸집이 커졌어요.
추우니 집에도 곧잘 들어와요
기분좋다고 그르렁거리면서요
이제 아버지 가시니 나한테
잘보여야한다는걸
알았나봐요.
부르면 돌아보기도 하고
가끔 소리도 내주고요.
지난 5월 아버지 가실 무렵에
기온이 낮아서 가을인줄 알고
피웠던 국화가 드디어
제 계절에도 피기 시작했어요
두번피는 국화 첨 봐요
이것도 두고두고 아버지 기일쯤엔
기억날거 같아요
그해는 5월에 국화꽃도 폈던 해였어
하고요.
나는 노란 코스모스인가 하고 엄마한테
물어보니 돼지북감자꽃이래요
혹시 하고 핸드폰으로
찾아보니 맞더라고요
엄마 옛날 기억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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