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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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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설 날을 맞이하며.
사랑하는 아버지! 지난 토요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 되었습니다. 거리에는 사람도 많고, 자동차들도 무척 밀려서.. 토요일에는 무척 복잡했답니다. 아버지!! 너무나 오랫만에 문안드려서 죄송합니다. 서운하셨지요? 우리 막내딸이, 왜 요즘은 편지가 없는 거야?.. 기다리셨지요?.. 저에게 약간의 생활의 변화가 생기면서 조금 무력감에 빠졌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의욕이 생기지 않아.. 그저 그런 상태로 한, 두 달 보내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우울증도 아닐텐데 말이예요. 주위의 모든 사람들과도 잘 이야기하고, 좋게 지내니까요. 하여튼, 이러한 상태로 한, 두 달을 보내었습니다. 아버지 몇 일 전, 엄마 생신이셨던 것.. 하늘 나라에 계시는 아버지도 기억하시지요? 그 날 엄마는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그 날 새언니가 정성껏 생신상을 차려주셨고, 오빠 내외와 어머니는 화목하게 잘 지내십니다. 아버지께서 계시지 않는 설 날이.. 이제는 그리 큰 기쁨이 되지 않겠지만은.. 내일은 어머니께 가서 새배드리고, 내일 아침에 호국원 동영상을 보며 아버지께 마음의 새배를 드리려고 해요. 아버지께서도 하늘나라에서 저에게 덕담을 해주실 것이지요? 정말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아버지의 웃음과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 속 깊이 잔잔한 아픔인지.. 그리움인지.. 무언지 모를 서러움이 든답니다. 아버지! 이제 자주 편지로 인사드리겠어요. 찾아뵙는 날까지 안녕히 계세요... -환주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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