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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잘계시죠 | |
오늘도 날이 매우 '청명'해요
아침에 엄마가 하늘 보고 저 단어를 썼어요 며칠 만에 밭에 가니 상추 선물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버지한테 두 상추 중 뭘 더 좋아하시냐고 물었다면 뭐라고 대답하셨을라나. 나는 푸른색이 더 좋아요 아버지 저 코세척하던거 기억하시죠 물이 너무 차도 너무 뜨거워도 코가 엄청 아픈데 아버지 해드릴때 내코처럼 섬세하게 못해드렸네. 가요무대 엄마보시는데 아버지가 또 소리내서 따라 부르시곤 했던 기억이 나서 또 울었네. 제목도 몰라서 찾아보니 고향무정이더라고요 시간은 가고 계절은 오고. 북산꼭대기 기억하시죠? 거기에 벌써 알록달록 물이 드네요. 산도 하늘도 나무도 예쁘다는걸, 그걸 아버지와 공유했어야 한다는걸 가시고야 깨달아요 그립고 외로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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