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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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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아버지 둘째아들이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하늘나라에서 저희들을 봐 주시며 잘 계시죠. 현민이가 많이 컸어요. 말도 제법 하고요 내년에는 저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겠어요 아버지 사진을 보여주며 할아버지라고 말해주었더니 알아보는 것 같네요. 아버지 얼마전에 높은 집으로 이사왔어요 아버지 생각이 나서 편지를 씁니다. 전에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저 셋이서 목포 항구를 갔었지요 이난영 노래 시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시며 회상에 젖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좀 더 살아계셔서 현민이의 재롱을 보셨으면 무척 좋아하셨을텐데.... 어머니와 아들들 뒤바라지와 온갖 걱정만 하시다가 가신 우리 아버지. 자나깨나 평화통일 북에 계신 가족들을 생각만 하시다가 가신 우리 아버지. 가요무대를 보다보면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라 옛 생각이 자꾸 나곤 한답니 다. 아버지 어떻게 한 말씀도 안하시고 저희 곁을 떠나셨어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목청껏 불러보았지만 아버진, 아버진, 흐흐흑 끝내 대답이 없으셨어요. 살아 생전에 잘 해드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제가 아버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제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아버지,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버지 안녕히 계십시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둘째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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