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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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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날 사랑했던 우리 아버지
아버지께서 하늘 나라로가신지도 어느덧 20여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생전에 자식을 조금이라도 더 가르치려고 애쓰시던 모습이 저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때는 왜 그리도 공부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귀에 안 들어 왔을까요. 청개구리마냥 꼭 반대로만 하려고했던 제 자신이 지금은 너무나 밉습니다. 하늘에서 그동안 저를 쭉 지켜보셨을 아버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처음으로 아버지께 글을 써봅니다. 결혼도해서 딸 하나를 뒀는데 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할아버지가 계셨더라면 사랑을 듬뿍 받았겠지요. 이 아들이 못난탓에 지금은 이혼한 가정의 딸이 되어서 엄마와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계셨더라면 지금보다 더 나은 가정을 꾸렸겠지요. 지난날 되돌아보며 후회도 많이 해보지만 돌이킬수 없기에 아버지가 더욱 그립습니다. 어렸을적 어디든 저를 데리고 다니셨지요 맛있는것이 있으면 항시 챙겨 먹이셨지요 아무리 어려워도 남들 하는건 다 시켜주셨지요. 그런데도 전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길을 못 지켜드렸지요. 친구들과 멀리 여행갔다오니 아버지는 안계셨지요. 지금은 그게 얼마나 가슴 아픈일인지 ... 얼마나 불효한건지 뼛속깊이 깨달으며 살고있지요. 몇달만에 내일 아버지를 뵈러 갑니다. 힘들거나 슬픈일이 있을때 그리고 기쁜일이 있을때 항시 아버지께 갈께요. 비록 늦게 깨달은 못난 아들일지라도 옛날처럼 받아주세요. 사랑의 회초리도 가끔 때려주시구요. 사랑합니다.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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