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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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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아버지 드시던 순한 진라면 거의 다
떨어져가요.
끓여먹다가 귀찮으면 생으로
씹어먹으며 소진시키고 있어요.
유통기한은 넘었지만 아깝기도 하고
나는 뭘 먹어도 탈이 잘 안나는편이라.
하나로 갔더니 아버지 드시던
달고 부드럽고 시원한 저것들이
아직도 있더라고요.
서외리 산너머가는 길밭에
경운기가 버려져있더나고요
어떤 사람이 저리 비싼걸 버리나 싶었어요.
아버지는 안그러실텐데.
둠벙과 양수기가 있는 밭은 부러웠어요.
저것도 없고 지하수도 없는 밭버느라
아버지가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아니까.
나는 내내 여기서 살았으니
얼추잡아도
기억나는 아버지와의 50년.
추억이 무궁무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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