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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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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임실호국원 - 하늘편지 상세보기 - 공개여부, 제목, 내용, 파일 정보 제공
공개여부 공개
아버지 잘 계시죠
비료도 농약도 안하는데
물이나 잘 주자 하고 매일 물주고 있어요
엄마도 같이가서요.
저 팬것은 아무래도 옥수수지 싶어요.
이미 다들 따서 먹던데
수확물이 나올라나
모르겠어요
요새 분무기들은 다 저릫게 모터를
이용해서 힘들게 손으로
펌프질을 안한다네요
관현네 아버지 60넘었다고
농협에서 공짜로 줬대요
알아서 사드렸어야하는데.
안그래도 한쪽 어깨가 지탱하기
어려워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일순이는 아버지가 주라했던
그 비싼 간식 줄때까지 야옹거리다가
먹고는 또 나가겠노라고 
현관문에 단호한 뒷모습으로
무언의 시위 중이에요.
그 간식 아버지에게 큰 기쁨주었으니
계속 사서 줄라고요
일순이 한테 말해요
이건 할아버지가 주시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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